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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Review_투자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미디어 세상의 변화

by 파워리더_MoneyLAB 2021.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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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미디어 세상의 변화

제4차 산업혁명이 전 산업분야에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관문처럼 널리 회자되고 있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일명 다보스 포럼)에서 이슈화된 화두로, 포럼의 「The Future of Jobs」라는 보고서에 나타난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물리적 공간, 디지털적 공간 및 생물학적 경계가 모호해지는 기술 융합의 시대’라고 정의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시대의 산업구조에 대해서는 독일 중심의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 Cyber Physical System)이 먼저 시작했지만, 한국에서는 KAIST 이민화 교수가 풀어내는 O2O(Offline To Online) 서비스를 통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융합 현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 4차 산업혁명에서 미디어 산업의 진화 방향 예측을 위해서도 우리의 생활 터전인 현실 공간과 가상 세계와의 융합을 중심으로 해석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기술적인 요인들이 미디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더 편리한 사회를 만드는데 미치는 역할이 클 것으로 예상되어 미디어의 변화를 살펴보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다.

현재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한 기술로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로봇기술,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예로 들고 있다. 더불어 방송영상 미디어 측면에서는 완전한 입체를 구현하는 홀로그래피 기술이 추가된다.

최근 미디어 이용 행태는 모바일 중심의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콘텐츠 비즈니스는 플랫폼이라는 얼굴 마담을 통해서 가입자를 확대하고, 맨 파워를 키우는 것에서 수익 증가를 추구하는 것이 기본 모델이다. 물론 지상파 플랫폼을 운영하는 콘텐츠 사업자는 가입자 기반 서비스가 아니므로 콘텐츠의 힘을 통해서 광고 수익을 증대하는 방법을 기본 모델로 한다. 플랫폼의 국경이 없어진 현대 사회의 콘텐츠 비즈니스는 각 사업자마다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의 경쟁은 독점적 콘텐츠를 확보하여 자사 플랫폼을 강화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현상은 Netflix, Amazon, YouTube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에서 읽을 수 있다.

4차 산업 혁명 시기에 미디어 업계도 새로운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물리적 플랫폼 전략에 창의적이고 소프트웨어적인 콘텐츠 전략을 부가하여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열어 달라는 기대이다. 이러한 현상을 구글 I/O 2017 컨퍼런스에서는 인공지능 우선(AI First)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구글의 준비를 살짝 들여다보자

최근 열린 2017 구글 I/O 키노트를 통해서 미디어의 변화를 짐작해 보자. 금년에 가장 두드러진 것은 구글 렌즈(Google Lens)이다. MS의 증강 현실기기인 홀로렌즈(HoloLens)와는 다른 기기로 구글 어시스턴트 및 구글 포토와 결합해 새로운 인공지능 기능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피사체 식별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꽃을 비추면 꽃의 품종을 알려주고, 레스토랑 간판을 비추면 사업체가 식당임을 식별하여 구글 지도, 메뉴, 전화번호와 평점 등을 제공할 수 있다. 메뉴판은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준다. 심지어 라우터이름과 비밀번호가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와이파이에 연결하여 로그인한다. 이렇게 이미지를 인식하는 기능은 단순한 영상 기기가 아니라, 카메라를 통해서 강력한 센서 기능의 통합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구글 홈을 통해서 가정의 핸즈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공지능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API를 공개하여 자유로운 개발을 유도한다.

구글 렌즈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인공지능을 지원하는 센서로 사물인터넷(IoT)과 만난다면 수많은 응용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다시 웨어러블 기기와 연결하면 지금까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을 가능하게 하여 사물 인터넷 세상을 앞당기는 것이 가능해 진다.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만나서 맥락을 이해하고, 정보를 조합하면서 사람보다 더 강하고 똑똑한 답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디어 융합시대의 빅데이터 활용법 : 현실과 연결된 맥락에서 답을 구하자.

현재 미디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에는 어떤 곳이 있는가? 지금 시장의 중심에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의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인터넷 서비스로 세상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키며 재력과 권력을 품에 넣은 주역들이다. 국내기업으로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의 포털 사업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하기에는 호날두, 메시와 경쟁하는 동네 축구 선수급 이지만 그래도 손흥민, 박지성처럼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날릴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그리고 실제로 한국의 간판 인터넷 기업들은 국제무대 진출에 적극적이다.

국제무대 진출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규칙과 시장을 읽는 힘이 필요하다. 변화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서는 구글, 아마존 같은 4대 천왕들이 하는 일을 잘 살펴야 한다. 이들 기업들은 이미 자금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주요 기술 업체들을 M&A 해서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 이들이 손잡은 기술이 바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인공지능, VR, AR, 로봇기술, 핀테크 등이다.

4차 산업혁명 시기에 미디어 시장의 지각변동을 몰고 오는 기술은 인공지능(AI)이라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라는 이름으로 모습을 드러낸 아마존 에코, 구글 홈은 4차 산업혁명 시기에 미디어 패러다임을 바꾸는 예고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SKT의 누구, KT의 기가 지니가 있다. 제조업의 강자인 삼성전자는 갤럭시 S8에 빅스비(Bixby) 라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 했다. 네이버는 라인의 AI 플랫폼 Clover를 장착한 웨이브를 출시 예정이다. 카카오도 카카오 브레인을 설립하여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 중이다.

 

방송 중심의 미디어 융합 개념도

 

인공지능 도입과 콘텐츠 유통 변화

미디어 기기에 결합한 인공지능이 가져온 첫 번째 시사점은 입출력 장치에 있다. 지금까지 컴퓨터 자판으로, 인식펜으로 우리의 생각을 전달하던 입력 수단을 말로 가능하게 하고 있다. 말만하면 인공지능 비서가 답을 알려주는 시대가 되면 인터넷 검색 방법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입으로 물어보면 눈과 귀로 답을 보고 들을 수 있으니 손과 발이 자유로워지는 시대로 바뀌면서 미디어 진화의 최고봉이 될 것이다.

고객이 있는 곳에 비즈니스가 있은 법이니, 지금과 같은 인터넷 비즈니스는 서서히 가라앉고 비즈니스의 중심에도 인공 지능 서비스가 자리 잡을 것이다.

무언가 궁금하다면 이제 이렇게 부르면 된다. “헤이 구글”, “알렉사”, “아리아”, “지니야” 라고 부르는 순간, 여러분은 옛날 왕보다 더 정확한 비서의 도움을 받게 된다. 물론 아직은 언어의 한계, 데이터의 한계 등으로 모든 일을 척척 해주지는 못하지만 자연어 처리기술, 인공 신경망 기술 등의 발전으로 사람보다 더 뛰어나면서도 투정 부리지 않는 비서가 될 것이다.

두 번째 시사점은 데이터들 간의 맥락을 이해하고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만큼 똑똑하다는 것이다. 인간 두뇌 이상의 알고리즘이 주인인 나의 특성을 반영해서 분석된 결과를 내놓는다. 이것은 콘텐츠 소비를 넘어 주식에 투자하거나 글로벌 비즈니스협상에서도 힘을 발휘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실제로 미국 오토메이티드 인사이트(Automated Insights)사의 로봇기자인 Word Smith는 2013년 기준으로 초당 9.5개의 기사를 작성하여 월평균 15,000개 기사를 미국 유수 언론 매체에 판매한다고 한다. 구글은 스탠포드 대학, MIT와 함께 1,200권의 소설을 학습 시킨 후 인공지능이 작성한 연애 소설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인공지능 작곡가도 탄생하여 80초짜리 피아노 연주곡을 공개하기도 했다.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는 영국 스카이아트 TV 채널에서는 캠브리지 대학 머신 러닝팀과 ‘울타리 넘어서(Beyond the Fence)라는 뮤지컬을 제작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인공지능 기상캐스터 ’샤오빙‘을 생방송 뉴스쇼에 출연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스스로 생각하는 인공지능, 콘텐츠의 맥락을 이해하고 재조합 가능한 인공 지능, SNS 계정에 연결된 소셜미디어 친구들의 상황과 생각을 알아채는 인공지능이 콘텐츠 제작에 투입된다면 사람보다 더 재미있고 인기 있는 콘텐츠를 만들지 않겠는가? 그것도 사람의 정신을 쏙 빼놓을 만큼 우리가 좋아하는 내용으로 구성하고,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재미를 부여할 것이다. 또한 2010년 WeCU 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하여 이스라엘 공항에서 시험 가동 중이라는 마음을 스캔하는 기계인 씨유 시스템 같은 기능이 센서와 연결되면 현재로서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콘텐츠 제작 방식과 내용 전개가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유선과 무선을 가리지 않고 콘텐츠 전달 플랫폼, 전달 대상과 시간 등도 알아서 척척 선택하고 전달 가능하게 된다.

이처럼 미디어 융합 현상은 계속 유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향후의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는 어떻게 될까? 현재의 콘텐츠 유통 플랫폼 모델인 다음 3가지 유형은 서서히 인공지능 기반의 광고와 수익 모델의 진화 방향에 따라서 바뀌게 될 것이다. 대표적인 가입자 기반 서비스인 통신 서비스와 OTT(Over The Top) 서비스,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하는 방송 서비스, 정보 공개 동의를 거쳐서 일정 수준 나의 개인정보 제공을 한 후 이용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형태의 서비스 등이 있다. 인터넷 서비스 기반의 미디어 기업들이 제공하는 유튜브TV, 애플TV 등은 가입자 기반의 수익형 모델을 확대하면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통해서 소셜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이제 인공지능 시대의 미디어 서비스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과 사회적인 심리를 융합하여 초연결 사회에 맞는 초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술을 응용한 콘텐츠 서비스 모델은 다양한 모습으로 미디어융합을 가속화하고 인공지능(AI) 이라는 날개를 달면서 새로운 세계를 열어갈 것이다.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뿌리는 데이터와 인공지능 서비스의 만남이며, 튼튼한 줄기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들의 움직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어떤 열매를 딸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각자 뿌리는 씨앗에 따라 달라진다. 현실과 가상이 융합하는 세상의 비즈니스에서도 여전히 분명한 것은 심은 대로 거둔다는 진리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차세대 미디어 비즈니스의 중심에 서고 싶은가? 예상컨대 인간과 기계를 이해하고 인공지능과 협력하는 전문가로 다시 태어난다면 그 길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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