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할수록 병이 생긴다 고? 위생가설, 면역시스템

깨끗할수록 병이 생긴다? '위생가설'  

위생가설(hygiene hypothesis)은 너무 깨끗해서 병이 생긴다는 이론이다. 

우리의 면역시스템은 외부 항원을 방어하면서 싸움 실력을 기르는데 

외부에서 침입해 오는 이물질이 없으니 인체는 자기를 지킬 필요도 없고 후천적인 면역도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급격하게 증가한 아토피, 알레르기 증상이 특히 위생가설에 잘 들어 맞는데 

옛날 우리 아이들은 흙 바닥에 놀면서 다양한 미생물과 접촉했다. 

요즘처럼 손세정제가 있는 것도 아니니 흙 묻은 손을 제대로 씻지도 않고 밥도 먹고, 

방바닥에 떨어진 것을 입에 가져가기도 했다. 
이때에는 오히려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 질환이 거의 없었다.

위생가설은 2011년 한림대성심병원 실험을 통해 사실로 밝혀지기도 했다. 

서울, 정읍 시내, 정읍 시골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어린이 1,749명을 조사한 결과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에 있어 

시골 13.2%, 소도시 19.4%, 대도시 35.2% 등으로 나타났다. 대도시가 시골의 3배나 된 것이다. (이소연 외 9인, <정읍 시골, 정읍시, 서울시에서의 실내 항원감작과 인구 통계학적 특징의 관련성>, 

천식 및 알레르기 제 30권 제 4호,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2010) 

인류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함으로 일부 감염증에서는 멀어졌지만 

코로나19처럼 새로 출현한 신종 바이러스 질병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다. 

우리는 우리와 공존하며 살아야 할 미생물을 주저없이 박멸한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다. 

해마다 신종 바이러스 질병은 생겨나는데 이들을 물리칠 약이 없다. 

믿을 것이라고는 내 몸의 면역력밖에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ㅡ면역력 키우는 
장내 미생물 중에서 ㅡ

 

깨끗할수록 병이 생긴다 고? 위생가설, 면역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