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직업(일자리)
3부-인공지능 기술 접목 사례를 통해서 본 일자리 변화
1부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의 뿌리는 2010년 독일의 산업 4.0(Industry 4.0)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언급했다.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6년 다보스포럼 주제인 ‘4차 산업혁명의 이해’에서 부터이다. 다보스포럼의 공식 명칭은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으로, 여기서 다룬 일자리의 미래(The Future of Jobs)라는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에서 일자리 714만개가 5년 이내에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는 200만 개가 생겨서 결국 514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강펀치를 날렸다. 5년이 지난 지금 2021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다시 살펴본다.
인공지능 기술 적용 일부 사례
모바일 중심의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검색 기술에 인공지능이 적용되면서 이미지 검색이 떠오르고 있다. 구글의 구글 렌즈, 네이버의 스마트 렌즈, 카카오의 롱탭 이미지 검색이 이런 종류이다.
구글 렌즈(Google Lens)기술을 살펴보면, 피사체 식별기능이 있어서 꽃을 비추면 꽃의 품종을 알려주고, 레스토랑 간판을 비추면 식당임을 알고는 구글 지도 연결로 위치 찾기, 메뉴, 전화번호와 평점 등을 제공할 수 있다. 메뉴판은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번역도 해준다. 심지어 라우터이름과 비밀번호가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와이파이에 연결하여 로그인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이미지를 인식하는 기능은 앞으로 단순한 영상 기기가 아니라, 카메라를 통해서 강력한 센서 기능의 통합을 의미한다. 응용하기에 따라서 발전은 무궁무진 해진다. 이외에도 인공지능 스피커인 구글 홈을 통해서 가정의 핸즈프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고, 인공지능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API를 통해서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점점 더 많아진다.
여기에 다시 안경처럼 착용하거나 손목에 차는 밴드, 반지 등과 같은 웨어러블 기기와 연결하면 지금까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을 가능하게 하여 사물인터넷 세상을 앞당기는 것이 가능해진다.
기술이 생활을 바꾼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미디어에서, 사람과 기계 사이의 소통이 가능해지는 형태로 발전한다. 사람의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들면서 개인화는 급속도로 진행된다. 이것은 오프라인 중심의 대면 일자리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대면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비대면 일자리 일자리나 사람이 기계를 돕는 일을 하게 되는 아이러니도 생긴다. 이제 기계와도 친하게 지내야하는 시대가 된다. 변화는 늘 슬그머니 찾아온다. 지금이 바로 4차 산업혁명기의 일자리가 슬그머니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맞추어 미디어콘텐츠 이용도 달라지게 된다. 대형 스크린, 현장 응원형, 감상형 콘텐츠가 사라지지는 않지만 비중은 줄어든다. 가까이에서 더 자주 이용하는 콘텐츠는 모바일 기기 속에 있다. 가까이는 모바일 기술 관련 일자리의 증가를 예상하지만, 관련 산업 자체가 새로운 물결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만 한다.
미래에는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는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활용하면서 일의 전후 맥락을 이해하고, 정보를 조합하여 사람보다 더 강하고 똑똑해진다. 다만, 로봇이 이처럼 자율적 판단을 하는 능력에 이르면 인간의 삶을 위협할 수도 있어서 재앙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목소리도 많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공지능이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 모를 갈림길에 서 있다.”라고 우려한 바 있다. 그래서 ‘로봇이 지켜야할 3원칙’이나, ‘AI 시스템 3원칙’ 등과 같은 로봇윤리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고, 로봇 관련 법, 로봇 세금 등 다양한 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기술의 변화에 따라서 일자리의 변화는 이전에도 있어왔지만 우리는 그리 심각하게 느끼지 않았다. 그런데 왜 지금은 야단법석인가? 빠른 노동 시장의 변화를 따라 잡을 수 있도록 교육, 제도, 법규 등을 대비할 시간도 없이 심리적 충격으로 다가온다는 것이 문제이다. 현재도 청년 실업으로 안정적 일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데, 없어지는 일자리는 많고 긱 경제 시대가 온다고 하니 모두들 충격인 것은 당연한 결과 아니겠는가? 기술변화에 따른 일자리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동화로 노동력이 사람에서 기계로 변화하는 것과 같은 대체효과, 새로운 기술을 다루는 특정 직무 수행자가 많이 필요하다는 보완효과, 생산성 향상과 생산성 증가가 고용 증대로 이어지는 생산효과 등을 종합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기에도 어떤 효과가 먼저 나타나기는 하겠지만,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자동화에 따른 직무 대체 가능성을 분석하여 자동화 위험이 높은 직업과 낮은 직업으로 나눈 아래 그림을 참고하면서 각자의 직업을 돌아보자.
사례를 한 가지 들어보면, 인터넷 기업인 아마존이 ‘아마존 고’라는 계산대가 없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입구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고객을 확인하고 비콘 기술과 카메라 인식기술, 무선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처리한다. 진열된 상품을 카트에 담으면 카메라와 마이크가 어떤 물건을 골랐는지 알아서 앱 장바구니에 저장한다. 몇 개를 골랐는지, 물건을 다시 진열대로 갖다 놓았는지도 식별한다. 그래서 계산대는 필요 없고, 자동 배송하면 물건 확인 후에 연결된 신용카드로 자동결제 하는 시스템이다. 창고 물품 배치도 로봇이 하고, 계산원도 없으니 사람의 일자리는 줄어든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일의 미래’, ‘100세 인생’의 저자인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 린다 그래턴교수는 “이 시기에 중요한 기술은 삶속에서 무엇인가를 활발하게 배우려고 하고, 빨리 학습하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미래에 유망한 직업은 어떤 것일까? “기술, 디지털과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이든 중요하지만, 인공지능(AI)과 협력해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린다 그래턴교수는 강조한다.
종합해보면 4차 산업혁명은 생명이 있거나 없거나 모든 사물에 인터넷이 연결되고, 기계인 로봇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사람처럼 행동하고, 현실과 가상세계가 융합된다는 내용이다. 미래 인재가 되는 길은 이러한 변화기에 학습역량을 높이고, 인공 지능과 잘 협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세부 일자리를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못하지만 이와같은 방향성을 인식하면서 자신의 일자리를 점검하여야 한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변화를 예측하는 통찰력이 더 필요한 지금이다.
Ph.D. SH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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