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직업(일자리)
1부-4차 산업혁명의 이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가 본격 대두된 것은 2016년부터이다. 방송, 신문, 각종 정책/기술세미나 등 여기저기서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변화 앞에 산업 분야마다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고 설명도 다르다. 이처럼 산업은 분화되고 세상은 빠르게 변해서 알아야 할 것은 많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의 뿌리는 2010년 독일의 산업 4.0(Industry 4.0)에서 시작되었다.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6년 다보스포럼 주제인 ‘4차 산업혁명의 이해’에서 부터이다. 다보스포럼의 공식 명칭은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으로, 여기서 다룬 일자리의 미래(The Future of Jobs)라는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에서 일자리 714만개가 5년 이내에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는 200만 개가 생겨서 결국 514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강펀치를 날렸다. 5년이 지난 지금 2021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다시 살펴본다.
사람들은 ‘그럼 어떤 일자리가 오랫동안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것이냐?’ ‘당장 직업을 바꿀 수도 없고 걱정이다.’ 등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어떤 일자리부터 많이 사라질까? 단순 반복 업무나 힘든 일이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로봇으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일반 사무직 일자리가 가장 많이 줄어들고, 다음은 제조업, 그리고 건설 관련업 순서로 줄어든다고 예측했다.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해서 세계적인 물류 IT 회사가 된 아마존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이미 진행되었다. 실제로 아마존 물류 창고에서는 로봇이 도입되면서 창고에서 물품을 찾고 나르던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다. 계산대 없는 마트 도입으로 사람 일자리는 더 줄어들 고있다.
도대체 세상에 무슨 일자리가 그렇게 많아서 7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예측치가 언제나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기에 어떻게 대응 해야할 지 준비는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불안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타이틀을 붙이니 그 공포는 더 커지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사람들이 각자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시대별로 인기 직종을 따라다니면서 계속 직업을 바꿀 수도 없다. 물론 사라지는 일자리가 있으면 반대로 새롭게 생기는 분야도 있다. 새로운 금융 관련업, 컴퓨터나 엔지니어 직군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자동화로 사라지지 않을 직업으로는 화가, 사진작가, 작곡가 등이 부상하고 있다.
매슬로우가 욕구 5 단계설에서 주장한 것처럼 우리는 우선 먹고사는 생존 문제가 제일 중요하기는 하다. 먹고 사는 문제를 가장 먼저 사업으로 연결하는 것이 산업이다. 그래서 산업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미리 준비해서 선점하고자 뛰다보니 세상이 새로운 일자리 문제로 시끄럽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일자리와 산업이 급격하게 비대면 중심으로 재편되었다. 이제 코로나 사태 이후의 변화를 일자리 중심으로 살펴봐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1~3차 산업혁명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1784년 영국에서 증기기관이 발명되어 생산이 기계화되어 사람의 힘으로 일하던 노동력을 대체한 시기를 1차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19세기 후반부인 1870년 전기에너지를 이용하여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기를 2차 산업혁명이라고 분류한다. 이 시기까지는 노동력이 기계화되고 생산성이 향상되고 사람은 좀 편해지기 시작했다. 물리적으로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고 하여 오프라인 혁명이라고 부른다.
에너지를 동력으로 활용하고 힘든 일은 기계로 대체되었지만, 현장을 감독하거나 생산을 통제하는 주인공은 사람이었다. 사람이 기계를 잘 다루면 되는 시기였다.
3차 산업혁명은 50년여를 지나고 있다. 1969년부터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정보화 기술이 모든 산업과 결합되어 큰 변화를 일으킨 시기부터이기 때문이다. 90년대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IT 기술이 세상을 온라인으로 연결하여 변화를 주도해서 온라인 혁명이라고 부른다.
육체노동을 대신하는 일보다는 인터넷이라는 온라인을 통해서 돈도 벌고, 정보를 전달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너무도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이 시기는 닷컴 기업이 유행했으며 그 거품이 꺼지면서 한동안 홍역을 치르기도 했던 시기이다. 1~2차 산업혁명은 사람이 손과 발로 힘겹게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하고 자동화 생산하는 것으로 변화를 가져왔다면, 3차 산업혁명은 여기에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빠른 정보 전달이 가능한 IT 기술 등장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은 그동안의 산업혁명들과 무엇이 다를까?
가장 큰 특징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혁명이 융합되어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한국의 미디어 분야에서는 이것을 간략히 줄여서 O2O(Offline To Online) 서비스를 통한 융합 시대라고 한다.
여기에 핵심적인 키워드가 바로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은 사람이 머리로 하던 일을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위협을 주고 있다. 바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생산을 통제하는 주체가 사람이 아닌 기계가 된다는 우려가 생겼다.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가 바로 그것이다.
사람의 통제를 받지 않고도 기계가 ‘생산량이 너무 많아, 오늘은 그만 일해야 해’라거나 ‘미국 시장에서 주문이 줄어들 것이니 생산량을 줄여’ 라거나 ‘재료 재고가 부족하니 빨리 재료를 주문해’ 이런 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큰 위협 이다. 지금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도 못 따라갈 정도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인데, 가상 세계에서 일하는 직업도 생기고, 기계가 통제한다고 하니 쉽게 와 닿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인터넷이 처음 도입 되었을 때 일자리가 요동쳤던 것을 우리가 경험해 봤듯이 4차 산업혁명 시기에도 새로 생기는 일자리가 돈벌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필자는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 현상을 가지고 미디어 산업의 진화 방향을 설명해 보려고 한다. 현실과 가상을 연결한다는 4차 산업혁명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나아가서 기술진화의 방향과 속도가 사회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연결고리도 생각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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