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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Life/아름다운 스토리

연상여자 연하남자, 연애와 결혼, 나이 차이가 많은 애인 부부, 마크롱 트럼프는?

by 파워리더_MoneyLAB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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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연하의 남자 친구와

계속 만나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저는 지금 연애 중인데요. 13살 연하 남자 친구가 있어요.

스님은 결혼을 안 하셨는데 이런 질문을 드려 죄송합니다.”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도무지 부럽지가 않습니다.”

 

(질문자)

“다행입니다. 남자 친구를 일 년 정도 만났는데 사람이 너무 괜찮아서 계속 만나고 싶고, 미래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옵니다. 처음 만날 때는 남자 친구가 소개팅을 하거나 다른 여자 친구가 생기면 제가 그냥 양보하기로 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양보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그 사람이 너무 괜찮다 보니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이 생깁니다. 이 욕심을 어떻게 관리해야 될까요? 지금은 둘 다 진심으로 서로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연령 차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는, 남자가 나이가 많고 여자가 나이가 적든, 여자가 나이가 많고 남자가 나이가 적든, 다 똑같아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은 나이 차이가 24살입니다. 마크롱 대통령과 그의 부인도 나이 차이가 25살입니다.

그런데 마크롱은 부인이 연상입니다. 질문자처럼 13살도 아니고 25살이나 많아요. 그러나 아무도 트럼프와 그의 부인의 연령차이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안 하는데, 유독 마크롱 부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뭔가 이상하다고 문제 제기를 합니다. 게다가 마크롱은 고등학교 친구의 어머니를 좋아해서 부부를 이혼시킨 후 결혼을 했거든요. 그러니 13살 차이는 그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마크롱이 부인한테 아이를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대통령쯤 됐으면 두 사람 사이에 정이 멀어질 때가 되었다 싶은데도 부인이 영부인 노릇을 아주 잘하고 있어요.

 

 

마크롱 대통령이 나이가 젊은 데도 나라의 수장 역할을 잘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은 부인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 치고는 정치력이 굉장히 안정적이잖아요. 물론 그 사람의 타고난 성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아마도 부인의 침착함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처럼 연령 차이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질문자의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연애할 때는 괜찮은데 남자가 결혼 적령기에 이르게 되면 부모나 가까운 친지들이 두 사람의 만남을 반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남자는 흔들릴 수밖에 없어요. 아무리 여자가 좋아도 여자 얘기만 들을 수는 없잖아요. 부모가 반대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흔들리게 되어 있어요. 그러면 질문자는 섭섭한 마음에 남자 친구에게 문제를 제기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갈등이 생기겠지요. 남자 친구나 그의 가족이 아이를 원할 경우 두 사람만 생각하면 아이를 입양해도 되는데, 혹시라도 질문자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나이라면 여기서 또 갈등의 소지가 생깁니다. 연애할 때는 나이 차이가 있어도 상관이 없지만 결혼할 때는 반드시 나이의 많고 적음을 보편적으로 따지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두 사람이 헤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이럴 때 질문자는 처음 두 사람이 만나서 약속했던 것처럼 헤어지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거나 배신감을 느끼면 안 됩니다. ‘그동안 만나서 참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앞으로 헤어질 가능성이 높으니까 지금 헤어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냥 만날 수 있을 때까지 만나면 됩니다. 이미 처음부터 연애는 가능하지만 오래가기 어렵고, 결혼은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알고 관계를 시작했잖아요. 그런데 만나다 보니 사람이 괜찮아서 자꾸 욕심이 나는 것인데, 욕심을 내게 되면 나중에 고통이 따를 위험이 큽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할 가능성도 있고요. 그렇게 되면 내 인생에 있어서 큰 고통이 생기겠죠. 그러니 ‘좋은 사람하고 연애를 해봐서 참 좋았다’ 하고 언제든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연애와 결혼은 서로가 좋아서 해야지 혼자서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건 내 마음이고, 그 사람이 나하고 함께 못 할 사정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의 선택이기 때문에, 내 의견을 말하는 것은 좋지만 결론은 그 사람이 선택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런 관점을 갖고 만나다 보면 끝까지 갈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유로 인해 만남을 그만두어야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시고 만남을 유지하면 좋을 것 같아요.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집착하게 되면 지금 좋은 것이 나중에 큰 괴로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 미련을 내려놓으시면 좋겠습니다.”

“말씀은 맞는 것 같은데요, 마음이 잘 안 내려놓아져요. 나중을 생각하면 슬프고요.”

 

 

“인간이 많아야 100살을 사는데 ‘언젠가는 죽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슬퍼서 어떻게 살아요? 나이가 들면 늙는다는 사실을 걱정하면 지금 어떻게 살 수가 있겠어요? 우리의 삶은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내일 교통사고가 나서 죽을지, 모레 암에 걸려서 죽을지 알 수가 없어요. 그것처럼 두 사람이 헤어지기 전에 질문자가 먼저 죽을지, 남자 친구가 교통사고가 나서 먼저 죽을지, 지금은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 알 수가 없는 사실을 미리 생각해서 슬퍼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지금 좋음에 만족해야 합니다. 앞으로 같이 살게 되면 기꺼이 같이 살고, 헤어지게 되면 기꺼이 헤어지면 됩니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너의 뜻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불안할 일이 전혀 없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마음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괴로울 징조를 내포하고 있어요. 그런 마음을 갖고 있으면 나중에 고통이 뒤따르게 됩니다. 부처님 법이 아닌 길을 가면 고통은 필연적입니다. 지금 여기에 만족해서 최선을 다해 사시면 좋겠습니다.”

 

 

“스님이 말씀해 주신 대로 얼마가 되든 만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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